안녕하세요. 강요셉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석유가 보급되기 전 조선에서 돈이 있는 사람들은 초를 조명기구로 사용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그릇 모양의 종지에 참기름 콩기름 아주까리 기름 돼지 기름 생선 기름 등을 붓고 심지를 띄워 불 붙여 사용하였습니다 삼국시대의 고분에서도 이러한 형태 등잔이 나오는 것을 보아 그 역사는 꽤 오래된 모양이죠 그런데 우리는 보통 등잔이라고 하면 흰색의 사기 재질에 구멍이 뚫린 뚜껑을 덮고 그 구멍으로 심지를 박는 석유 등잔을 떠올립니다 여기에 불을 붙인 것이 바로 호롱불이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석유 등잔을 까마득하게 먼 옛날에 사용했을 민속품으로 생각하고 거기에서 옛 정겨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석유의 등장은 1876년 개항 때 석유가 조선으로 처음 수입되면서 제작된 조명 기구입니다 1880년에 개화 지식인 이동인이 석유를 처음 들여왔다는 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