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정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마라탕은 중국의 쓰촨성에서 유래한 국물 요리로, 매운 맛이 특징입니다. '매운'을 뜻하는 마라(麻辣)와 '탕'(湯)의 합성어로, 매운 국물이라는 뜻입니다. 고기, 야채, 해산물 등을 넣고 끓인 국물 요리로, 매운 맛을 내는 마라 소스를 넣어 먹으며, 혀가 얼얼하게 마비되는 듯한 느낌은 마라에 화자오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설은 뱃사공들의 이야기입니다. 양쯔강을 오가던 뱃사공들이 노를 젓다 출출해지면 배를 세우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한데 모아 탕을 끓여 먹었습니다. 그때 고추와 팔각 등 향신료를 넣어 끓여 먹던 풍습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쓰촨의 마오차이가 1990년대에 둥베이 지방에서 변형된 것이 현대에 가장 유명한 마라탕입니다. 마오차이는 산초기름이 두텁게 떠 있고 매운맛과 얼얼한 맛이 매우 강한데 이에 비해 마라탕은 국물 위에 고추기름을 몇 스푼 끼얹은 정도에 땅콩 소스나 깨 소스가 들어가서, 맵고 얼얼한 맛을 다소 줄이고 칼칼하고 고소한 맛을 첨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