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말씀하신 흐름을 종합하면 전형적인 돌발성 난청 양상은 아니다는 판단은 타당해 보입니다. 다만, 현재 증상이 완전히 설명되지 않은 채 여러 요소가 겹쳐 있는 상태라 오해 없이 구조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1) 청력검사·고막압력검사 모두 정상 → 난청 자체 가능성 낮음
돌발성 난청이면 갑작스러운 난청, 이명, 귀 먹먹함, 어지러움이 동시에 오고 청력검사에서 명확한 저하가 보입니다.
이미 두 병원에서 청력과 압력 모두 정상이라면 난청 가능성은 낮은 편이 맞습니다.
2) 이석 문제(전정 기능 저하) 가능성 – ‘먹먹함’이 있어도 완전히 배제되진 않음
이석증의 핵심 증상은 – 자세 변화 시 수 초간 심한 회전성 어지러움이며 먹먹함은 보통 동반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석의 기능과 균형감각의 미세한 불균형”은 이석증(BPPV)보다 전정기능 저하 범주에서 더 자주 설명됩니다.
전정 기능이 조금 떨어진 경우:
간헐적 어지러움
귀 안쪽 압박감
귀의 먹먹함
긴장 시 증상 악화
이 조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전형적인 이석증은 아니지만 전정기능 관련 문제(vestibular hypofunction)가 약하게 있는 상태로 설명한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진단입니다.
3) 귀 압박감 + 먹먹함 → 비염·이관 기능 문제도 흔한 원인
첫 병원에서 비염 악화로 이관(코–중이 연결 통로)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귀 안 압력이 잘 조절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하셨죠.
이관 기능 이상(Eustachian tube dysfunction)은 다음과 같은 증상 조합이 흔합니다:
귀가 꽉 찬 느낌, 답답함
청력은 정상인데 둔하게 들리는 느낌
턱 움직임·하품 시 잠깐 시원해짐
날씨, 스트레스에 따라 악화
이는 청력검사도 정상으로 나오고, 압력검사도 정상이거나 약간 경계치로 나올 수 있습니다.
즉, “전정기능 약화 + 이관 기능 문제 + 예민한 감각”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4) 예민함과 불안 요소가 증상을 더 크게 느끼게 하는 경향은 있음
실제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전정 기능 문제가 아주 경미할 경우, 불안·예민·수면 부족이 감각 증폭을 만들어 귀 먹먹함·압박감·어지러움을 더 크게 체감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과대평가가 아니라, ‘감각 민감도’와 관련된 생리적 현상입니다.
5) 오늘 진단이 “틀린” 것은 아님
의사가 말한
청력 문제 없음
전정·이석 기능이 살짝 떨어져 있음
예민한 체질이라 증상을 크게 체감할 수 있음
은 증상 설명과 꽤 일치합니다.
귀 먹먹함이 순수한 이석증 증상은 아니라는 점을 이미 인지하고 계시지만, 의사는 “전형적 이석증”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전정 기능 저하 쪽에 더 가깝다고 본 겁니다.
이는 실제로 진료 현장에서 흔히 있는 판단입니다.
6) 현재 상태를 가장 현실적으로 설명하면
“돌발성 난청 아님 + 비염으로 인한 이관 기능 문제 + 경미한 전정 기능 저하 + 감각 민감도”
이 네 가지가 맞물린 상태로 보입니다.
7) 언제 다시 병원에 가야 하나
다음 중 하나라도 있으면 즉시 재진 권고합니다:
청력이 갑자기 더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이명이 새로 생긴다 또는 악화된다
어지럼증이 회전성(빙빙 도는 느낌)으로 바뀐다
한쪽 귀 압박감이 며칠 내에 전혀 호전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