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상우 과학전문가입니다.
곤충은 머리가 잘리더라도 신경이 살아 있는 상태로 한동안 움직이고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곤충의 신경계가 뇌에 집중되어 있지 않고, 몸 전체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곤충의 머리에는 뇌와 시각, 후각, 미각, 청각 등의 감각 기관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곤충의 뇌는 몸 전체의 신경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감각 기관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처리하고, 행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곤충의 몸에는 뇌 외에도, 몸통과 다리, 날개 등에 분포되어 있는 신경이 있습니다. 이러한 신경은 몸의 움직임과 호흡, 소화 등과 같은 생명 활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곤충의 머리가 잘리더라도, 몸통과 다리, 날개 등에 분포되어 있는 신경이 살아 있는 상태로 유지된다면, 곤충은 한동안 움직이고 활동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벌의 경우 머리가 잘리면, 뇌에서 나온 신호가 끊어지면서, 벌의 몸은 일시적으로 혼란에 빠집니다. 하지만, 벌의 몸통과 다리, 날개 등에 분포되어 있는 신경은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에, 벌은 본능적인 반응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벌은 머리가 잘리면, 쏘기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벌의 뇌에서 쏘기 신호를 보내는 중추가 끊어져도, 벌의 몸통에 있는 쏘기 신경 중추가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벌의 머리가 잘린 후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경이 죽고, 벌은 결국 죽게 됩니다. 하지만, 벌은 머리가 잘린 후에도 20~30분 정도는 움직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곤충의 특성은, 곤충이 포식자에게 잡아먹혔을 때, 몸을 움직여서 포식자를 따돌리거나, 쏘기를 시도하여 포식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