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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엄숙한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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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전화만 하면 화가 나고 답답해요

저는 20대 외동입니다.

두 분이서 편을 먹고 제 의견을 틀린 취급하는 부모님 때문에 20살부터 독립했어요

문제는 엄마랑 전화를 하다 보면 짜증이 난다는 거예요. 엄마는 싫다고 말을 해도 계속 권유하는 사람이에요 제 말을 그냥 무시하는 느낌이요

예를들면 사과 먹으라고 말해서 거절했을때 그 후로도 3번은 더 물어보고 계속 거절하면 기어이 사과를 입앞에 들이밀고 화를 내면 그때서야 멈춥니다. 엄마한테 이런 말 죄송스럽지만 정말 지능문젠가 싶을 정도로요

문제는 독립 이후에 엄마가 일주일에 1~2번 전화가 오는데 항상 용건 없이 그냥 보고싶고 목소리 듣고 싶다는 이유로 전화를 하세요.

정말 그런 이유라면 서로 안부를 듣고 나면 끊으면 되잖아요? 제 얘기가 궁금하신거면 그걸 물어보고 그 주제로 대화하면 되잖아요.

저랑 전~~~~혀 관련 없는 얘기를 계속 하십니다. 짧게 하면 괜찮아요

제가 화내면서 끊으라고 안하면 저는 관심도 없는 그 얘기를 30분은 넘게 하십니다

진짜 20번은 넘게 말했어요.

제발 나랑 관련 없는 말 좀 하지 말라고요

예를 들면 결혼할 생각 전혀 없다는데 신혼부부 혜택이 어쩌구~, 아니면 다니는 교회에 22살이 죽었다 등등(저는 교회 안다닙니다 고로 저랑 아는사이x 엄마랑 친한 사이도 아니에요)

전혀 안듣습니다. 전화를 하고 있으면 핸드폰을 부숴버리고 싶고 가슴이 답답해요

그러니 항상 끝에는 화를 내면서 끊게 됩니다

타지에서 자취하는(서울-인천) 외동이라 전화를 안 받기도 좀 그렇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지하게 울면서 말도 해봤는데 그냥 제 말을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아요 본인은 저한테 잘해주려고 하는데 왜 맨날 화만 내냐면서 오히려 삐질 때도 있으세요. 말 할때만 알겠다고 하고 제가 싫어하는 부분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기분이에요

진짜 어떡해요? 답답해죽을것같고 불효녀가 된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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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답변이 있어요!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

    감정을 어머니와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동안 답답하고 속상했던 마음을 전하고, 어머니께서 어떤 점을 잘못 생각하고 계신 건지 들어보며 서로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길 원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통화를 마무리하실 수 있도록 미리 언질을 드리는 것도 좋겠습니다.

  • 사람에게 시간이란 공평한 거라봅니다. 분명히 불편하면 엄마에게 말을 하는게 맞아요. 지나친 관심은 자녀에게 큰 불편을 주는게 맞아요.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시간도 행복하게 느낄 때가 있을 것입니다. 대화를 통해서 타협점을 찾으시고 우리 사는 순간순간이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라고도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저도 님과비슷한 상황이였는데요. 시골내려가면 밥을 다섯끼는 먹는거같아요. 중간중간 배부르다고해도 사과며 과일류나 전 부쳐주시고, 계속 먹여주시는데 몇년동안 그게 너무싫고 배도 너무 불러서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는거같은 느낌이였는데, 그게 싫다가 어느순간 어머니가 어릴때 너한테 제대로 먹여주지도 잘해주지도 못해서 내가 살아봐야 얼마나 살겠냐고 가기전에 해줄수있는건 다 해주고 싶고, 얘기도 많이하고 했으면 좋겠다고 자주 놀러오라고 하시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요령껏 밥을 많이 안먹고 주는대로 맛있다고하면서 적당하게 유지하면서 먹어요.

    말걸면 폰하면서 제대로 듣지도않았는데 이제 집중해서 듣구요 . 나이가 먹어가면서 점점 부모님 마음을 이해할수있는거같아요. 님도 더 늦기전에 좋은쪽으로만 생각해서 잘 대해줘보세요. 부모님도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나이먹으면 주변 사람들도 없고 있어봐야매번 같은 사람들일테고, 자식들밖에 없으니까요.

  • 안녕하세요

    엄마랑 전화만 하면 화가 나고 답답하신거

    사실 저의 어머니가 그러세요 그래서 제가 폭발 직전까지 간게 수백번이 됩니다

    그래서 글쓴이님 마음을 백번이해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겠어요

    붙잡고 얘기하고싶은사람이 딸밖에 없으니

    저도 요즘 제번호를 안가르쳐드려요

    돌아가셔도 절 못찾게 말이죠

    그런데 누가 그러더라구요

    엄마가 돌아가시면 그것마져 그리울거라고

    요즘 그런생각에 눈물에 밤을 지새웁니다

    글쓴이님 마음이 정말 힘든거 압니다 모르는게아닙니다

    아무쪼록 제답변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시길바래요!!!!

  • 엄마가 불우하게 자라셨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딸을 붙잡고 하소연을 하는 겁니다

    지금은 어려서 모를수도 있지만 나중에 크고 새롭게 깨닫는 부분이 있을수 있습니다

    엄마에게 키워주셔서 감사한 마음, 딱한 부분 인간적으로 이해하고 안쓰럽게 생각하고

    위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아무래도 부모님은 따님과 하루 일과가 궁금하고 보고싶고 이야길하고싶어하는거같네요.. 물론 어머니가 답답하고 짜증나겠지만 이해해주세ㅛㅡ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