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이집트의 오벨기스크가 로마로 건너온 것도 있는데 로마에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오벨리스크 중 하나인 라테라노 오벨리스크는 기원전 1400년경 이집트의 카르낙에서 파라오 투트모세 3세가 의뢰해 그의 손자 투트모세 4세 시대에 완성된 것 이라고 합니다. 라테라노 오벨리스크는 투트모세 3세가 자신와 아버지 투트모세 2세를 기리기 위해 의뢰했던 2개의 오벨리스크 중 하나였지만, 자신이 죽은 다음에야 완성됐는데 완성 후 라테라노 오벨리스크는 아문 대사원의 동편에 놓여졌다고 합니다.
4세기 초에 라테라노 오벨리스크는 배에 실려 나일강을 통해 알렉산드리아시로 옮겨졌고, 수십 년 후 콘스탄티우스 2세 황제가 이것을 로마로 이전시켰다고 합니다. 원래 무게가 413톤이 이르렀던 이 오벨리스크는 시간이 흐르면서 부분적으로 무너져 복원 작업을 거쳐 현재 300톤이 됐다고 합니다. 로마는 1580년대 후반에 라테라노 오벨리스크를 재건하면서 위에 금속 십자가를 얹었고, 현재 있는 산 조반니 광장으로 옮겼다 전해 집니다.
로마의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 바깥에 있는 오벨리스크는 원래 이집트의 사이스에 있던 쌍의 한쪽이며 이시스 사원에 놓기 위해 디오클레티아누스에 의해 로마로 옮겨졌습니다. 이후 1655년에 발견되었고, 교황 알렉산데르 7세에 의해 베르니니의 코끼리 기초 위에 세워졌습니다. 한 쌍 중 다른 한쪽은 우르비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