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고양이는 영역동물로, 개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역을 구분할 때 쓰이는 감각은 시각 외에도 후각이 많은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는데, 피지샘이 많이 있는 위치에는 페로몬 취선도 함께 높은 비율로 분포합니다. 즉, 자신이 안정감을 느끼거나 영역으로 느끼는 영역이나 대상에 대해 페로몬을 마킹하는 행위 중 하나입니다. 페로몬은 휘발성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이미 마킹한 자리에도 반복적으로 분비하여 해당 개체나 영역이 자신에게 익숙하거나, 소유임을 주장하는 것이지요.
보호자님에 대한 공생을 어느정도 고양이가 인정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