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상엽 공인중개사입니다.
부동산 PF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의 줄임말로, 특정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동산 PF를 통해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부동산 PF는 토지매입, 건설, 분양 등의 단계로 구성되며, 각 단계별로 금융기관이 자금을 공급하고, 프로젝트의 미래 현금흐름과 자산을 담보로 받습니다.
PF대출은 부동산 PF를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받는 대출을 말합니다. PF대출은 시공사(건설사)가 보증을 해주는 경우가 많으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되고 분양수익금이 발생해야만 대출금과 이자를 갚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분양이 잘 되지 않거나 분양수익금이 대출금보다 적을 경우, 부동산 PF가 부실화되고, 시공사가 대출금을 대신 갚아야 하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태영건설은 부동산 PF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태영건설은 2020년 말 기준으로 4조4100억원의 부동산 PF 잔액을 가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7200억원을 우발채무로 보고 있습니다. 우발채무란 부동산 사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시공사가 실제 떠안게 되는 채무입니다. 태영건설은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PF 보증채무가 3천956억원에 이르는데, 이를 상환하지 못하고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습니다. 워크아웃은 채권단이 75% 이상 동의하면 개시되며, 채권단의 관리하에 대출 만기 조정, 신규 자금 지원 등을 받게 됩니다.
부동산 PF 위기는 태영건설뿐만 아니라 다른 건설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코오롱글로벌, 신세계건설 등도 PF 우발채무로 인한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권에도 부실이 확산될 수 있으며, 분양시장 위축으로 건설업계의 경영과 일자리에도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정부는 PF 문제가 금융권·건설업계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