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인한 두통 내과가도 되나요?
최근 일주일 정도 (시험 때문인지) 스트레스로 인해 두통(양쪽 관자놀이 통증)이 있는데 내과로 가도 되나요?
약국에서 산 이부프로펜 성분 약 먹으니까 두통이 사라지긴 하는데
제가 내일 내과 진료가 있어서 겸사겸사 두통도 내과에서 봐도 될까요?
아니면 다른 과를 찾아가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분야 답변자 외과 전문의 배병제입니다.
최근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고, 양쪽 관자놀이에 두통이 지속되며 이부프로펜으로 관리가 되는 편이었다 이해됩니다. 긴장성 두통 양상으로 보이며, 복용하신 이부프로펜처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가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편입니다. 내일 내과 진료를 보러 가신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진료를 보실 수 있을만한 질환이니 말씀해보시면 되겠고, 진통제 복용하면서 스트레스를 관리하시는 것이 대책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의 답변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본 답변은 진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신성현 내과 전문의입니다.
스트레스성 두통, 긴장성 두통의 증상 조절을 위해 내과에 방문하시는 것이 가능합니다.
근육 긴장성 두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 경험할 정도로 가장 흔한 두통입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등의 요인으로 발생하는 가벼운 두통이 근육 긴장성 두통입니다.
이 두통은 머리에 띠를 두른 것처럼 양쪽에서 나타나며, 오후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쉽게 긴장하거나 경쟁적인 성격의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지속적인 근육 수축의 결과로 두통이 발생하며,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물거나 힘을 주거나 이상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은 주로 박동성이 아닌 압박감, 조이는 느낌, 머리나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 등입니다. 대개 머리 양쪽에서 모두 나타나며, 머리에 띠를 두른 듯한 둔하고 지속적인 두통이 느껴집니다. 몇 시간에서 며칠 동안 지속되기도 하며,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두통의 빈도는 다양하여 매일 나타나기도 하고 가끔 나타나기도 하며, 오후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진통제에 의해 잘 완화되는 편입니다.
이에 비해 편두통은 왼쪽이나 오른쪽 어느 한 부위에서 박동성 통증이 나타나며, 운동을 하면 더 심해지고 울렁거리는 증상 등 소화기계 증상이 동반됩니다. 편두통은 근육 긴장성 두통에 비해 통증이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
국제두통학회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삽화성 긴장성 두통은 두통이 10회 이상 나타나고, 각각의 두통이 30분에서 7일간 지속되며, 압박 혹은 조이는 듯한 비박동성 통증, 경도에서 중등도의 통증, 양측성, 일상적인 활동으로 악화되지 않음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편두통처럼 오심, 구토가 없고, 광 공포증과 고성 공포증이 없거나 하나만 있을 수 있으며, 가장 흔한 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근육 긴장성 두통은 진통제에 잘 반응하며, 저빈도 삽화성 긴장성 두통 환자의 경우 예방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만성 긴장성 두통 환자의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투여하기도 하지만, 진통제 등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약물 의존과 약물 과용 두통으로 변형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약물 치료 외에도 이완 요법, 스트레스 완화 요법이 효과적입니다. 근육 긴장성 두통은 만성으로 변하지 않는 한 잘 치료되며, 장기적인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