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존댓말 사용은 연장자를 존중하기 위해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의 생활이 수렵이였던 때를 생각해봅시다. 힘은 약하지만 오랜 기술과 숙련, 삶의 지혜를 아는 늙은 사람, 연장자는 한마디로 커다란 도서관과도 같았습니다. 연장자를 잃는 것은 생활을 잃는 것과 같았죠. 그래서 연장자, 나이든 사람을 따르며 배우고 또 존경한다는 의미로써 일반적인 말과 구분지어 사용했을 것입니다. 연장자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써의 '존댓말'은 지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나보다 먼저 살아간 시간에 대한 존경과 시각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존중한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우리 앞에 먼저 살았던 사람이 없다면 우린 지금 존재할 수 없습니다.
존댓말의 경우로 연장자 뿐 아니라 동등한 나이나 어린 사람에게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보시면 됩니다. 낯설고 잘 모르는 사람이라는 말 안에는 '내가 온전히 저 사람의 능력과 됨됨이를 모른다. 저 사람의 무한한 능력과 창조력이 얼마나 잠재해 있는지 모른다' 라는 의미도 포함 된 것입니다. 그리고 나 자신도 언제나 '낯설고 잘 모르는 사람'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구요. 존댓말은 사람이 사람을 아끼는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아끼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