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 왕조는 건국 기반을 확고히 하고자 3대 정책을 건국의 이념으로 내세웠습니다. 첫째, 외교정책으로서 사대교린정책, 둘째, 문화정책으로서 숭유배불정책, 셋째, 경제정책으로서 농본주의를 내세웠습니다. 조선은 건국이념에서 볼 수 있듯이 불교를 배척하는 정책을 시행했는데요 그 이유는 일단 유교를 국가이념의 근간으로 세우고자 한 의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 살펴보면 고려 말 신진사대부들이 권문세족들과 대립하면서 권문세족의 이념인 불교를 부정하였고 위화도회군 이후에는 온건파 사대부를 대응하여 정도전 등 급진파 사대부들이 불교 자체를 비판하면서 배불정책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이후 조선이 성립되면서 정치이념으로 유교가 정착되고 불교를 아예 배척하게 되었죠. 그러나 불교는 고려를 거치면서 오랫동안 주류적 사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고 사회에 깊게 뿌린 내린 사상입니다. 그래서 국가의례를 제외한 종교문화적인 부분에선 여전히 불교가 영향력을 발휘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