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곤증이 심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
안녕하세요
식곤증이 평소에도 있는 것 같지만
최근들어 점심을 먹고 갑자기 식곤증이 심해진것같아요
밥을 먹는 양이랑 관련이 있을까요?
직장에서 도시락을 시켜먹는데 거의 반도 안먹거든요😭 배부를만큼 먹지않는데도 식곤증이 심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잠은 평균 7시간 자요!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식사 후 소화를 위해 소화기관으로 혈류가 몰리다며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며 식곤증이 생기는데요. 식사량이 많을 수록 소화를 위해 많은 혈액이 모이다 보니 더 많이 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식을 피하고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권하며 심하게 졸릴 경우 짧은 낮잠을 자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신성현 내과 전문의입니다.
식곤증의 원인을 알아보면, 음식을 섭취할 때 소화 과정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여 혈액이 위장으로 집중됩니다. 이로 인해 뇌로 가는 혈액이 줄어들면서 집중력이 저하되고 졸음이 생깁니다. 또한 대부분의 음식에 포함된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도 식곤증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트립토판은 몸에 흡수되면 세로토닌으로 변하는데, 세로토닌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긴장을 완화시켜 졸음을 유발하는 역할을 합니다. 세로토닌 중 일부는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특히 식곤증은 점심 식사 후에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우리 몸의 생체 시계가 오후에 접어들면서 잠을 자야 하는 밤과 비슷한 상태로 맞춰지기 때문입니다. 점심 식사의 영향까지 더해져 식곤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식곤증은 생활 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침 식사는 적은 양이라도 꼭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에 과식하거나 폭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많은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여 식곤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만약 식곤증이 심하다면 점심 때 과식을 피하고 지방이 적은 음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돼지고기나 우유, 견과류 등에는 세로토닌의 원료인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대신 피로를 해소하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후에는 10분 정도 산책하며 햇볕을 쬐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은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변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만약 그 후에도 나른하거나 졸리다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양손을 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 좌뇌와 우뇌를 자극하면 두뇌 전체를 깨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오른손은 위아래로, 왼손은 좌우로 움직이는 동작을 한 후 양손을 바꿔 같은 동작을 해보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림이 너무 심하다면 5~10분 정도 짧은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