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연락하고싶지않은 제가 이상한가요?
40대후반 중3,고3 두아들맘입니다..몇년전부터 사업이 어려워져서 경제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원래부터 전형적인I형 인간인데다가 경제적으로도 어렵고해서 코로나이후로는 거의 밖에 나가지않습니다.그냥 집에서 혼자 책보고.보고싶은 유튜브보고 아이들케어하고 저녁에 맥주마시면서 현실적인 생각을 피하면서 버티고있습니다.제가 그러고싶어서 그러는거고 저는 전혀 불편하지않습니다.고1때부터친구가 있는데 몇달에 한번정도 카톡이나 전화를할뿐 따로 연락하는사람도없고요.근데 외롭다거나 힘들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혼자서도할게많아요. 작년에는 한달정도 공부해서 한국사능력시험 1급에도 한번에 붙었구요.역사에 관심이 많은편입니다. 그림도 좀 그리는편이라 저는 혼자있어도 잘놉니다.근데 멀리 지방에 사시는 부모님과 언니와의 연락이 하기싫습니다.한 두달전부터 전화도 안받고 카톡이와도 안보고있습니다.그때 대출연장건으로 재정적으로 많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냥 아무연락도받고싶지않아서 더 트리거가 된거같습니다.자꾸연락이와서 톡으로 당분간 그냥 내버려두라고 나중에 연락한다하고 두달정도가 지났는데 그동안 아무렇지않은듯 한두번 카톡이 왔었는데 읽지않았습니다.남편과도 대화를 안합니다.대화가 통하지않고 그냥 가족이라서 살고있습니다.그렇다고 이혼이나 그런걸생각하진않습니다.대화를 안한다고 사랑하는맘이 없는건아닙니다.다만 서로의 성향이나 생각이 너~~~~~무 달라서 말이 길어지면 싸울때가많아서 그냥 서로 알아서 버티자. 좋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이 어려운시기가 어서 지나가길바라며 지내고있습니다.근데 오히려 속얘기를 안해도되는 생판모르는사람들은 별 거부감이 없는데 모든걸 알고있는 엄마나 언니랑은 연락을 하기가 싫어요. 원래도 엄마가 속상해하는걸 들어드리고 오히려 상담해드리는???편이었고 어렵거나 힘들면 다른사람과 상담을하는것보다 혼자 동굴에 들어가는 스타일이거든요.엄마와 언니는 전혀 그런스타일이 아닌지라 자꾸 저에게 연락을하려고하는데 저는 그냥 연락을받기가싫어서 계속피하고있습니다.그러나 애들하고는 얘기도 잘하고(물론 힘든얘기를하거나하진않고 매우 평범하게요) 정상적으로 살림도합니다. 10년된 반려견도있어서 산책도하구요.물론 불효하는거같아서 마음이 불편하지만.또한편. 제가 힘들면 동굴에들어가는스타일인거 알면서 자꾸 연락을하려는게 대체 나란사람을 아직도 모르는건지.짜증도납니다.좀전에는 남편한테 전화하셔서 저한테 전화를하라고했다고 저보고 남편이 엄마전화를 왜안받냐고 전화가왔는데 좀 그냥두지.왜이러는지 짜증이나드라구요.그래서 문득.내가 이상한가싶어서 검색을하다가 앱을알게되서 이런글 올리는거 진~~~~짜 싫어하는데 올립니다.리뷰쓰는것도 귀찮아서 안쓰는스타일입니다ㅡㅡ.제가 또라이인가요?ㅡㅡ저는 나름대로 이 이려운시기를 제 방식으로 버티는중이라고 생각하고있고.이방식에 불만도없고.잘웃고 잘울기도하고 나름 잘 지낸다고 생각합니다.실내사이클타며 매일 운동도합니다ㅡㅡ
안녕하세요. 외로운비둘기허수아비651입니다. 사람사는게 다 비슷합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부모님이든 아들,딸들이 굳이 연락
안해도 잘살겠거니 하는게 맞습니다. 잘하고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섬세한말라카크95입니다.
40대후반이면 번아웃이올만한 타이밍인거같네요. 호르몬적으로도 변화가 있는 나이가 되면서 많이 힘이든 것이 정상이니 하시고계신 운동을 꾸준히하면서 이겨내는수밖에요
안녕하세요. 새침한부엉이49입니다.
자존심도 강하시고 기울어진 나의 재무가 납득하기도 싫으시겠어요
스스로 풀려야 믄가를 하는분인데요
동굴을 지나가는 시간이 길면 힘들어 지더라구요
저도 비슷한 성향이예요
다른게 있다면 남편의 역할인데요
모든 짐을 제게 주고 무지개다리를 건넜는데요
긴세월 동굴속에 있었던 제가 참 ㆍㆍ그랬었어요
더 많은 벼랑들이 있고 더많은 산과 더 많은 물이 있더라구요
제가 그냥 언니들의 내어준 손을 잡고 나왔었다면 달라졌을까?
힘겨움을 공유했었다면 좀 더 회복이 빨랐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때는 그렇게 동굴속에 있는게 편하고 평화로왔는데 또다른 세상앞에서는 그시간이 가장 어리석었던 세상으로 되더라구요
일희일비 하지는 않습니다
부모형제가 해결해주거나 도움되지도 않습니다만 그래도 가끔은 그들과 교류는 하세요
오랜시간 동굴속에 있는 동안 큰언니 친정엄마가 무지개다리 건너고 나니 더 큰 아픔이 베어오더라구요
지금 네자매 남았는데요
크게 도움은 않되지만 가끔 숨통은 튈수있는 공간은 되더라구요
남보다는 났더라구요
안녕하세요. 신중한반달곰185입니다.
반갑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공감이 갑니다.
누군가는 연락을 해야 한다지만
굳이 왜 해야 할까요 ?
딱히 할말도 없는데 전화를 해야 할까요 ?
불효 ~ 아무리 잘해도 자식된 도리는 불효 이지요 .
"그래도 난 할만큼 다했어 "
돌아가셔도 불효의 눈물은 안흘려 ? 누구의 기준일까요?
현재 내가 나의 기준으로 버티고자 한다면 연락없이 혼자 뒤도 돌아보고 현실. 앞날 생각하며 조용히 나와 내가족만으로 살아가는 것도 좋은 겁니다 .
정해진 답도 없고 전화 오는거 거는거 굳이 안해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이어 집니다 .
편하신대로 사시길 ~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스스로 행복한 나그네 막걸리나입니다.
힘내시고요. 오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한동안 본인을 좀 추스리십시요. 아이들도 다컸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