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사물놀이의 역사가 궁금한 것 같습니다.
1978년 2월 28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공간사랑에서 김용배가 제안 구성하고 심우성이 이름을 지어 제안한 《사물놀이》 풍물패에서 연주를 한 것이 사물놀이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본래 풍물놀이, 혹은 농악은 한국의 농경문화에 기반을 두고 성장한 전통 연희문화였다고 합니다. 일반 농촌의 민중들은 풍물놀이를 통해 각종 촌락 제의에 활용하거나 유희 수단으로 삼아 마을 차원의 결속력을 다졌습니다. 또 조선 후기에 성장한 유랑예인집단인 남사당 역시, 여러 연희 과장 가운데 풍물놀이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전쟁, 그리고 산업화를 거치면서 농촌의 해체가 진행되면서 점차 사양길에 접어들기 시작했습니다. 1960년대, 정부는 '민족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내세우며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했고, '무형문화재 제도'를 통해 전통문화 보존에 뛰어들었습니다. 김용배는 이를 두고 '무형문화재'라는 제도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승되어야 할 전통 문화를 제도권의 틀에 가두어 버렸다고 하였고 이를 김덕수가 인용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