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촌음은 말 그대로는 한 치의 그림자란 뜻으로서 '짧은 시간'을 말하는 한자 익은말입니다. 좀 더 정확히는 해시계의 시계판에 떨궈진 그림자가 잠깐 움직인 거리를 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촌각은 물시계의 눈금이 잠깐 움직인 동안을 뜻하는데 물그릇의 물 위에 눈금자를 꽂은 부레가 떠 있는 모습을 떠올려보라. 이 그릇에 물이 차오르면 부레와 잣대가 아울러 떠오를 터, 잣대의 눈금을 보고서 때를 아는 장치가 곧 물시계 입니다. 이 눈금이 한 치 올라간 동안을 일컫는 짧은 시간을 촌각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