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남한산성에서 식량이 부족한 걸 청군이 어찌 알았을까요?
병자호란 당시 청군은 남한산성 안의 식량사정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먹을것(가축, 말 먹이풀 등)으로 조선군을 밖으로 유인하는 작전을 썼다고 하는데요. 안에서 투항하여 알려주지 않는 이상 어떻게 청군이 성 안의 식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을까요? 성 안에 식량이 미리 비축되면 몇 개월 이상은 넉넉한 경우도 세계 전쟁사에서는 많았은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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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권기헌 전문가입니다.
병자호란 당시는 혹독한 12월이 넘은 겨울이었으며, 원래 인조는 강화도로 피난을 가려 했으나 청군이 너무 빨리 내려오면서 결국 가지 못하고 남한산성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남한산성의 병력은 13,000여명이었으나 양곡은 14,300석 정도로 50일을 버틸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남한산성을 가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남한산성은 해발 480미터의 험준한 산세를 이용하여 세워졌기에 내부에서 농사를 짓기도 어려울 뿐더러 12월의 혹한에서, 특히나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한채 전쟁을 맞이한 고려에게 식량이 충분할 것이라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