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들 중에 대부분은 무덤이 잔디로 덮여있는데,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무덤인 건원릉은 억새로 덮여있잖아요. 어째서 이성계의 무덤만 억새로 덮여있나요?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이성계의 무덤에 억새를 심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성계는 늘 “내가 죽으면 능에 내 고향 함경도의 멋진 억새를 심어달라”고 유언했다고 합니다.
그의 유지 대로, 조선왕릉 중 태조의 왕릉에만 억새로 덮혀 있습니다.
무덤의 억새는 봄에 잘라주는데, 이는 600여년 이어진 하나의 왕실 의례가 되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실록에 따르면 태조의 건원릉에 잔디가 아닌 억새풀로 떼를 입힌 이유는 태조의 유언때문으로, 함흥에서 태어난 이성계는 승하하기 전 고향을 그리워하며 고향 땅의 흙과 풀 아래 잠들고 싶은 마음을 유언으로 남겼으나 이를 따르지 못한 아들 태종이 함경남도 함흥땅의 억새로 봉분을 조성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