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만성 B형 간염은 지역과 인종에 따라 자연 경과와 치료 효과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만성 B형 간염 환자가 유전자형이 C인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있습니다. 이 유전자형은 다른 형에 비해 HBeAg 혈청전환 속도가 더 느리고,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진행이 빠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인터페론 치료 효과가 낮고, 항바이러스제 치료 후 재발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만성 B형 간염으로 진단된 성인에서는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진행되는 비율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5년 경과 후에는 각각 9%, 2.7%이며, 10년 경과 후에는 23%, 11%, 15년 경과 후에는 36%, 25%, 20년 경과 후에는 각각 48%, 35%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간암이나 간경변증을 예방하고 간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치료 전에는 적절한 치료의 적응증을 확인하고, 유전형을 확인하며, 부작용 및 내성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주치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