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용수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무상증자는 새로 발행된 주식을 기존 주주에게 공짜로 주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풀어쓰자면 기업이 가지고 있던 여윳돈 중 일부를 주식으로 발행하여 자본금으로 넘기는 것입니다.
기업이 무상증자를 발표하면 기업 공시에 올라온 자료에서 기존 주주가 배정받는 신주 수가 얼마인지 알 수 있습니다. 만약 ‘1주 당 신주배정 주식수’에 1이 적혀 있는 경우, 기존에 1주를 가지고 있던 주주는 신주 1주를 추가로 받는 것이죠. 비례 배정이 원칙이기 때문에 100주를 가진 사람은 100주를 더 받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무상증자는 기업의 좋은 소식으로 여겨집니다. 그만큼 영업을 통해 얻은 이익이 많고 이를 자본금으로 이동시킬 만큼 재무구조가 탄탄하다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이죠. 그리고 신주가 배정되면 시가총액은 변하지 않고 주식 수만 늘어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권리락이 발생합니다.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의 종목 접근성이 높아지므로 거래가 활발해져 주가가 오르는데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주 배정 방식’은 기존 주주에게 신주를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신주를 사고 싶다면 신주인수권 기간에 맞추어 투자금을 넣고 추가로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기존 주주가 신주를 사고 싶어 하지 않는 경우, 남은 물량은 일반 공모 방식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두 번째 ‘일반 공모 방식’은 기존 주주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에게 신주를 공개하는 방식입니다. 처음부터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 신주가 기존 주주에게 매력적이지 않아 자금 조달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되어 기업에게 악재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 ‘제3자 배정 방식’은 기업이나 은행 등 일반 투자자가 아닌 대형 투자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방식입니다. 신주의 인수자를 미리 정하여 비공개로 배정이 진행되므로 일반 투자자는 신주를 얻을 수 없죠. 이때 신주를 가져가는 주체가 유망한 기업이나 투자 기관인 경우 기업에게 큰 호재로 적용되기도 합니다.
이 중 3번째는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1~2번째 방식은 외부적 요인으로 주식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인식되어 악재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