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듬직한나비260
듬직한나비26020.07.28

언젠간 완전히 치료될수 있을까요?

저는 고등학생때부터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예전에는 하루하루가 힘들어서 자살기도를 하여 병원에 갇힌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어 치료에 전념하고 몇년간 심리상담 치료와 약물치료를 받으며 운동과 병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때면 심하게 찾아오는 우울감(그냥 너무 슬퍼집니다, 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에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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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정수임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좀처럼 낫지 않는 우울감과 부정적인 생각으로 인해 정말 어려운 투병의 터널을 지나고 계신 것 같아 얼마나 힘드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질문을 주시는 것을 보니 한편으로 질문자님께서는 끊임 없이 괴롭히는 우울증과 싸우고자 하는 저력과 의지만은 누구보다 투철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나아갔느냐 보다 어디를 향하고 있냐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죽음, 자살, 부정적인 생각 들로 나아갔다면 현재는 나아가기 위한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그 방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해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 지금은 조금 더 건강한 나, 운동과 치료를 병행하며 조금 더 의미있는 삶을 바라보고 있으니까요. 그 방향의 걸음은 더디고 괴로울 수는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돌연 심하게 우울감이 찾아와 힘들 수도 있습니다. 많은 우울증과 싸우시는 분들이 힘들게 노력하고 고생했는데 나아가지 못하고 같은 일상에 지쳐 쓰러지기가 일쑤입니다. 결국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에 더욱 좌절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 같다고 느끼지만 우울증을 벗어나는 길은 빙글빙글 돌고 있는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는 과정과 같아서 더디고 느리게 느껴지는 것이지 실제로는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질문자님의 고뇌 또한 뼈아프게 힘들지만 마찬가지의 과정에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많이 힘드시지만 지금 또한 잘 해내고 계십니다. 지금처럼 치료를 꾸준히 잘 받으신다면 조금씩 약도 줄일 수 있으시게 될 것이고 일상의 여유도 되찾게 될 것입니다. 또 많이 힘들때는 이렇게 질문을 남겨주시는 것 처럼 어디든 누구에게든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 있기도 하구요.

    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질문자님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