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지대에서 물의 끓는점이 낮아지는 원인은 대기압의 감소 때문입니다. 대기압은 지표면과 대기 사이의 기압을 의미하는데, 해발이 높아질수록 대기의 압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물의 끓는점도 낮아지는 것입니다.
물의 끓는점은 물 분자들이 수증기로 상변화하기 위해서 필요한 열운동 에너지를 얻는 온도입니다. 높은 대기압 하에서는 수증기의 분압이 높기 때문에, 물 분자들은 수증기로 쉽게 상변화할 수 없습니다. 반면에 대기압이 낮아지면, 수증기의 분압이 떨어지기 때문에 물 분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열운동 에너지로 수증기로 상변화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때문에 고산지대에서는 물의 끓는점이 낮아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고산지대에서는 물이 끓는 온도가 낮아져서 요리나 음료를 만드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보통 고산지대에서는 냄비의 뚜껑을 더욱 닫아서 수증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거나, 물이 끓을 때 추가적인 열을 가하여 요리를 완성시키는 등의 방법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