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창성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예전에 같은 질문에 대한 제 답신을 아래와 같이 드립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은 나라 경제가 당국의 손을 떠나 통제 불능 상태의 극단으로 보시면 됩니다. 급격한 물가 상승은 대부분 서민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줍니다. 미국, 한국 등 주요국들이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그 와중에 각 부문의 고통 분담이 일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상 간략히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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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은 '초인플레이션'이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월 물가상승률이 50%를 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과거 1920년대 독일 바이마르공화국에서 1차대전 패전 후 전쟁 배상금 지급 문제로 막대한 양의 화폐를 발행하여 하루 20% 넘는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데 공통적으로 정부의 통화 가치 관리 능력 상실, 과도한 포퓰리즘, 자국내외 열악한 경제 상화, 전쟁 등 단기간 막대한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04년~2009년 사이에 짐바브웨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유명했습니다. 콩고와의 전쟁 비용 조달에 경제가 붕괴되어 하루 100% 가까운 물가상승이 지속되었고 자국 통화 사용을 중지하고 미달러 태환으로 바꾸면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종결되었습니다 .즉, 짐바브웨 정부가 해당 기간 발행한 화폐는 그야말로 휴지조각이 되어 버렸습니다.
참고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라고 하는데 하이퍼인플레이션 하의 국가들은 대부분 상상하기 힘든 수퍼 스테그플레이션에 시달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상상을 초월하는 물가상승 시기에 고통 받는 이들은 늘 서민들입니다. 정보력과 자금력이 있는 부자들과 권력자들은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닥치기 전후에 모두 부동산, 금 또는 달러 등으로 자신의 자산을 변환하여 서민들이 고통 받을 때 더 큰 부를 창출합니다. 이상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