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려와 몽골의 외교 관계는 1218년에 고려를 침략한 거란의 군사를 강동성에서 양국군이 협공하고 다음해 성을 함락한 뒤 맺어진 형제맹약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몽골은 많은 양의 공물을 요구하였으며,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자 고려 국왕 앞에서 무례한 행동을 하였다. 그 이전 고려가 거란·송·금 등 중국의 여러 왕조와 사대를 하면서 방물을 보냈어도 그것은 정성을 담은 것이면 되었을 뿐이었다. 그러므로 고려는 공물을 따지며 압박하는 몽골에 반감을 품게 되었는데, 1225년 고려에 왔던 사신 저고여(著古與)가 귀국 중에 압록강변에서 피살되자 몽골은 고려를 침략할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몽골의 아시아 지배 전략에 따라 1231년에 살례탑(撒禮塔)이 지휘하는 몽골군사가 고려를 공격하였고, 이로부터 약 29년간 9차례에 걸친 고려와 몽골의 전쟁이 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