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말씀하신 양상, 즉 벌레 물린 자국처럼 시작해서 하루 이틀 사이에 그 주변을 띠 모양으로 물집이 쫙 올라오는 것은 대상포진의 매우 전형적인 발진 패턴입니다. 3년 전 등쪽에 오셨던 것과 이번 오른쪽 가슴 측면은 부위가 다르지만, 대상포진은 다른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다른 부위에 재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고지혈증, 알레르기성 천식을 모두 갖고 계신 40대 여성이라면 면역 기능이 평균보다 낮을 수 있어 재발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높습니다.
대상포진 항바이러스제(acyclovir, valacyclovir 계열)는 발진 시작 후 72시간 이내에 복용을 시작해야 효과가 가장 큽니다. 이 시간을 놓치면 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이라는 만성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는데, 가슴과 옆구리 부위는 이 합병증이 특히 잘 생기는 위치입니다.
오늘 물집이 올라왔다면 지금이 치료 골든타임입니다. 오늘 중으로 내과나 피부과를 방문하셔서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으시길 강하게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