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왜 그런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리플리증후군은 자신이 타인인 것처럼 느끼거나 타인에 대한 강한 집착과 환각이 나타나는 정신적 상태인데, 왜 그런 현상이 생기는지 궁금합니다.. 심리적 트라우마, 정서적 충격, 또는 뇌의 특정 부위 기능 이상이 원인으로 꼽히기도 하는 것 같은데... 복잡한 심리적, 생물학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은데 왜 그럴까요?? 저까지 거짓말 쟁이가 되는 느낌...
안녕하세요. 제세령 정신의학과 전문의입니다.
비대면 상의 답변은 정확한 진단이라 보기 힘드니 참고만 해주세요. 리플리 증후군은 반복적인 허언과 자기기만을 보이는 심리현상에 대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지만, 진단적 모호성과 비일관성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 진단 체계에 등록된 병은 아닙니다. 의학적 기준이 명확한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나 통계등 객관적 자료가 희박하다는 사실을 먼저 아셔야 할 듯 합니다.
다만 정신역동적인 측면에서 자신의 낮은 자존감과 부정적 현실을 부정하는 데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설명이 있으며, 연극성/자기애적 성향, 반사회적 성향, 트라우마 등이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리플리 증후군으로 칭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내적 갈등을 대처하는 방식이 미숙한 사람은 종종 다른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현실에 대해 부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혹은 자신이 다른 시공간에 있거나 다른 사람인 것 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이는 미숙한 방어기제의 예시 이며 이런 미숙한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인관계나 스스로를 보살피는 데에 많은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리플리 증후군은 개인이 현실을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를 만들어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을 투영하려는 심리적 상태입니다. 이는 깊은 열등감, 사회적 압박, 또는 자존감 부족과 같은 심리적 고통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심리적 취약성이 극단적인 상황에 놓일 때, 개인은 현실의 고통을 회피하고 가상의 자아를 통해 만족을 얻으려 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거짓된 행동과 믿음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물론 심리적 트라우마나 정서적 충격, 뇌 기능의 특정 부위 이상도 리플리 증후군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의 괴리감과 내면의 결핍을 해소하려는 방어기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리플리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지하지 못할 수 있으며, 끊임없는 내적 갈등과 불안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