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충정왕이 어린 나이에 즉위하자, 충목왕의 어머니인 원나라 출신의 덕녕공주와 충정왕의 어머니인 희비 윤씨 및 윤계종 등 왕의 외척들이 정권을 두고 갈등하였는데, 얼마 후 덕녕공주가 원나라로 입국하면서 자연스럽게 희비와 그 일족, 기철을 비롯한 부원배와 권문세족들이 관직을 차지하였다. 1350년(충정왕 2년), 왜구가 경상도 해안가를 습격하였는데, 이때부터 왜구의 습격이 본격화되어 공민왕과 우왕때까지 이어졌다. 왜구는 장흥, 동래, 남해현을 침략하여 많은 피해를 끼쳤다. 이러한 혼란 속에 1351년(충정왕 3년), 윤택(尹澤)과 이승로(李承老) 등은 원나라에 투서를 보내 충정왕이 나이가 어려 국정을 감당할 수 없으니 폐위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따라 충정왕은 폐위되어 강화도로 옮겨졌으며, 숙부인 강릉대군(공민왕)이 왕위를 계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