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현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거란은 4세기 중엽부터 남만주와 내몽골의 시라무렌 강 유역에 거주하던 동호 민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주로 정주 농경과 목축을 하며 유목 생활도 했습니다. 그러나 거란의 언어와 문화는 기록이 적어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언어적이나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투르크나 고구려에 가깝다는 설이 있지만 확실하지 않으며, 고구려어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거란은 자신들을 '키탄' 또는 '키타이'라고 불렀으며, 후자는 이란식 이름입니다. 현재는 사라진 민족으로 여겨지며, 중국의 소수 민족인 다우르족(Daur)이 거란족의 후예로 추정됩니다. 거란은 남몽골, 몽골,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지린성, 연해주, 사할린에 거주했습니다.
고구려 시대인 378년 가을 9월에 거란은 고구려의 북쪽 경계를 침범하여 노략을 행했지만, 고구려는 거란의 여덟 부락을 정복했습니다. 광개토대왕 시기에는 거란 대부분을 고구려에 복속시켰습니다. 395년에는 고구려가 염수로 진출하여 거란인인 패려를 정벌하고 많은 가축을 탈취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삼국사기"의 거란 정벌(392년)과 광개토왕릉비의 비려 정벌(395년)을 같은 사건에 대한 기록으로 보기도 합니다. 거란은 광개토왕의 공격을 받아 거의 대부분이 고구려에 복속되었습니다. 거란족은 오랜 세월 동안 고구려인과 동화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