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육식성을 가진 수각류 공룡들은 자기 몸보다 큰 용각류 공룡을 사냥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나요?
저는 어렸을 때 알로사우루스나 케라토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같은 육식공룡이 너무 이빨이 무서워서 초식공룡과 도마뱀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었을 전망이라고 믿었어요.
그리고 목이 길고 아파토사우루스나 브라키오사우루스처럼 덩치가 큰 용각류 공룡을 쫓는 복원도를 봐서 '이런 공룡을 정말 잡아 먹었을까?'라는 의심도 느껴졌죠.
그렇다면 정말 수각류 공룡은 작은 도마뱀부터 뿔이 달린 트리케라톱스, 이구아노돈이나 에드몬토사우루스같은 조각류 공룡까지만 잡아먹었지 용각류 공룡을 잡아먹었다는 연구결과는 드물게 나왔어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학계에서는 말씀하신 것이 주류 의견입니다.
실제 학계에서는 수각류 육식공룡이 거대 용각류를 사냥하는 것은 현대의 사자가 코끼리를 사냥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고 드문 일이었다고 보고 있죠.
무엇보다 다 자란 용각류는 수각류보다 몇 배나 무거워, 꼬리치기 한 번이면 육식공룡의 뼈가 으스러질 정도였습니다. 굳이 목숨을 걸고 거대한 성체를 노리기보다, 조각류나 뿔공룡처럼 상대하기 쉬운 먹잇감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실제 화석 증거를 보면 티라노사우루스 등은 주로 에드몬토사우루스(조각류)나 트리케라톱스를 사냥했으며, 용각류를 사냥하더라도 주로 약하고 덩치가 작은 새끼 개체를 집중적으로 노렸습니다.
결론적으로 수각류는 도마뱀부터 조각류까지 자기 체급 이하의 동물을 주식으로 삼았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입니다.
안녕하세요. 김홍준 전문가입니다.
현대 고생물학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각류 공룡이 자신보다 훨씬 거대한 성체 용각류를 주된 사냥 목표로 삼았다는 증거는 매우 드뭅니다. 대부분의 대형 수각류는 생태학적 위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하여 자신과 크기가 비슷하거나 더 작은 먹잇감을 선호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1. 부상 위험과 사냥의 생태적 제약
대형 용각류(아파토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의 성체는 체중이 수십 톤에 달하며 강력한 꼬리와 발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수각류가 이러한 거대 성체를 공격하다 입는 골절이나 내상 등의 부상은 곧 사냥 능력 상실과 굶주림으로 직결됩니다. 따라서 포식자가 치명적인 반격 위험이 있는 대상을 피하는 것은 생태계의 일반적인 현상이며 공룡 시대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2. 주된 먹이군에 대한 화석학적 증거
대형 수각류의 식단은 주로 조각류나 각룡류로 구성되었다는 증거가 더 많이 발견됩니다.
티라노사우루스: 위 내용물이나 분 화석(배설물 화석) 연구를 통해 에드몬토사우루스(조각류)나 트리케라톱스(각룡류)를 사냥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빨 자국: 발견되는 용각류 뼈의 이빨 자국 중 상당수는 사냥의 흔적이라기보다 이미 죽은 개체의 사체를 뜯어먹은(Scavenging) 흔적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용각류 섭식의 주된 형태
수각류가 용각류를 섭식한 경우는 크게 두 가지 상황으로 압축됩니다.
어린 개체(유체) 사냥: 용각류는 다량의 알을 낳았으며 성체와 달리 방어 능력이 부족한 어린 용각류는 수각류의 주요 단백질원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어린 용각류의 화석에서 수각류의 공격 흔적이 더 빈번하게 관찰됩니다.
사체 청소: 이미 자연사하거나 다른 원인으로 죽은 성체 용각류의 거대한 사체는 수각류에게 위험 부담 없이 많은 양의 에너지를 제공하는 자원이었습니다.
4. 특수한 사냥 전략 가설
일부 수각류의 경우 거대 먹잇감을 상대하기 위한 신체적 특성이 연구되기도 했습니다.
알로사우루스: 턱의 구조가 큰 충격을 견디기보다 살점을 베어내는 데 특화되어 있어 거대 공룡의 살점을 반복적으로 공격해 과다출혈을 유도했을 것이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무리 사냥: 마푸사우루스나 기가노토사우루스처럼 다수의 개체가 한곳에서 발견되는 종의 경우 무리를 지어 대형 용각류를 사냥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학계에서 여전히 논쟁 중인 주제입니다.
수각류 공룡이 성체 용각류를 주된 사냥 대상으로 삼았다는 증거는 실제로 부족하며 대다수 포식자는 자신보다 작거나 비슷한 크기의 조각류나 어린 개체를 선호했다는 것이 현대 고생물학의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대형 용각류는 압도적인 크기와 무게만으로도 강력한 방어 수단을 가졌기에 알로사우루스나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포식자들이 무모하게 성체 용각류를 공격하다가 치명상을 입을 위험을 감수할 이유는 희박합니다. 화석 기록에서도 수각류의 위 내용물이나 배설물 화석을 통해 확인된 먹잇감은 주로 작은 파충류나 조각류이며 용각류의 뼈에서 발견되는 이빨 자국은 사냥의 결과물이기보다 이미 죽은 사체를 뜯어먹은 사후 청소의 흔적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무리 지어 사냥하거나 병들고 어린 용각류를 노렸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생태계의 효율성 측면에서 수각류는 위험 부담이 적고 사냥 성공률이 높은 작은 공룡들을 주 식단으로 삼았다는 연구 결과가 지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