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평소 예민한 편인데 요즘 유독 우울해요
성별
남성
나이대
21
안녕하세요.
군에 입대한 지 3개월된 청년입니다.
평소에도 한숨 소리나 짭짭대는 소리 같은 사소한 부분에도 민감하게 스트레스 받는 편이었습니다.
군대 와서 전우들과 생활관을 같이 쓰니 요즘 들어 유독 심해진 것 같아요. 고등학생 때 기숙사에서 생활했었던 경험이 있었어서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제 자리에 옆 사람 물건이 있다던가, 옆사람이 제 자리에 앉아있다던가, 한숨쉰다던가, 하품한다던가, 쩝쩝댄다던가 이런 사소한 것들로부터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
제 잘못이 아닌데도 제가 사과해야되는 경우도 있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주일 전쯤부터 가슴이 화끈거리고 답답해오기 시작했습니다. 속이 꽉 막힌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거의 항상 우울한 상태로 하루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제 옆에 사람이 있는 게 그렇게나 싫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스트레스 받아서 생활관보다 연병장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혼자 있다보니 더 우울해지고, 노래도 우울한 감정에 맞춰서 발라드 같은 것만 찾아서 듣다보니 더 우울해지는 것 같습니다.
눈물은 원래부터 잘 안 나던 성격이라 울고 싶지만 눈물이 안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흘나흘 전쯤부터 거의 매일 아무 이유없이 이상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죽고싶은 마음은 없지만 사격 나가서 머리에 조준 격발하는 생각이 의도치 않게 스쳐 지나갑니다.
부모님께 걱정만 끼치게 할 것 같아 말씀도 안 드렸고, 친한 사람들한테도 말하지 않고 있는 중입니다.
정신의학과에 가서 진료받고 항우울제를 처방받고 싶지만, 중대장님이나 군의관님께 보고드리기에도 괜히 사람들 사이에서 관심병사로 낙인 찍힐 것 같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대 규모가 작아서 소문이 퍼지는 게 꽤 빠른 편입니다.
정신의학과에서 약을 타오면 전부 제출하고 매일 당직 사관님께 가서 받아먹어야 하는지라 다들 알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말씀 드리고 병원에 가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저도 제 상태가 그냥 조금 우울한 시기가 온 건지 병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지 분간이 안 되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진로 때문에 부모님이랑 싸울 때 이랬었는데 최근 들어 다시 그래서 고민입니다.
혹시 제가 정신의학적으로 병적인 증상이 있는지, 약을 처방받아서 복용하여야 하는 상태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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