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지영 의사입니다.
항응고제와 항혈소판제의 차이를 알기 위해서는 혈액이 응고되는 두 가지 큰 과정을 알아야 합니다. 피부가 찢어지는 외상 등으로 인해서 혈관이 손상되면 우선적으로 혈관이 찢어진 부위를 줄이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게 되며 그 다음으로 혈류를 통과하던 혈소판이 찢어진 부위로 모여들어 손상 부위를 막게 됩니다. 이 과정이 첫 번째 과정입니다.
여기서 혈소판 덩어리가 생기게 되는데 혈소판 덩어리만으로는 굉장히 약하고 잘 변형되기 때문에 다른 응고 인자들이 차례로 손상 부위에 달라붙어 튼튼한 구조물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두번째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혈소판이 모여 달라붙는 과정을 막아 응고를 억제시키는 약물이 항 혈소판제(antiplatelet)이며, 응고 인자들이 혈소판들이 엉겨붙은 덩어리를 더욱 강화시키는 과정을 억제시키는 약물이 항 응고제(anticoagulant)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항혈소판제는 혈소판을 억제시키는 약물이며 항응고제는 응고인자를 억제시키는 약물이며, 응고인자는 주로 Vitamin K에 의해 생성되므로 항응고제는 Vitamin K 억제제라고 생각하셔도 되겠습니다.
항혈소판제의 대표적인 약물은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플라빅스), 브릴린타(ticagrelor)등이 있습니다.
항응고제의 대표적인 약물은 헤파린, 와파린 및 새로운 항응고제 약물(NOAC)인 rivaroxaban, apixaban, dabigatran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