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무덤에는 묻힌 인물의 이름, 자, 호와 같은 별칭, 탄생부터 사망까지 기간, 가족 관계, 생전에 고인이 비석에 새기고자 했던 명언 등이 기록되곤 합니다.
무덤에 비석을 세우거나 이러한 내용들을 명기하는 이유는 무덤에 묻힌 사람이 누구인지, 그의 자손은 누구인지, 무덤의 위치 등을 명확히 하고, 그의 업적, 행적, 삶을 기리기 위해서 입니다.
중국과 한국의 묘비의 유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 : 고대에는 무덤 앞에서 제사를 지내기 위한 희생물을 매어두는 용도로 비석을 설치. 해그림자를 표시하여 시각을 알리는 용도로 비석을 활용하였고 후에 이 비석에 무덤 속 인물의 공덕을 기리는 글을 새기면서 묘갈을 세우는 풍습이 점차 확대
한국 : 고려시대 최충이라는 사람의 '홍경사갈(弘慶寺碣)'을 시작으로 본다. 15세기 후반에 사림이 정계에 진출하여 성리학이 크게 보급되자 묘역을 치장하고 묘비를 세우는 것이 일반화
여기서 말하는 묘갈은 가장 윗부분을 둥글게 다듬에 세우는 묘비를 뜻합니다. 후대에 와서는 용, 거북이 등으로 머릿돌을 올리곤 하여 형태는 묘갈이나 간단한 신원, 연대, 자손만 기입하는 묘표의 형태를 묘비라고 하고, 용, 거북이 등으로 머릿돌을 올려 꾸며놓은 것은 묘갈이라고 구분하기도 합니다. 추가로 신도비라고 있는데 이것은 조선시대 2품 이상의 관직을 한 사람의 경우 추가로 묘의 동남쪽 위치에 세웠다고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이 모든 종류의 것을 통칭해서 묘비라고 하면 무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