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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는 전통적으로 왜와 우호적인 관계였습니다. 백제는 고구려, 신라와 맞서기 위해서는 왜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였습니다. 왜에 왕족을 파견한 것은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군사적 지원을 얻기 위함입니다.
백제에 파견된 백제의 왕족은 왜의 정치,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예를들어 2001년 12월 일본의 아키히토(明仁) 천황이 68세 생일을 맞이하여 “저 자신으로서는 캄무(환무, 桓武) 천황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에 기록되어 있는 점에서 한국과의 인연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령왕은 일본과 관계가 깊었고, 이때 이래로 일본에 오경박사가 대대로 초빙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무령왕의 아들 성명왕은 일본에 불교를 전해 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라고 언급한 것은 이러한 백제의 왕족 외교와 관련이 있습니다. 무령왕의 아들인 순타 태자가 왕족 외교의 일환으로 왜에 건너가서 그 후손인 화을계(和乙繼)의 딸 신립(新笠, ?~789년)이 광인(光仁) 천황(재위: 770~781년)의 비(妃)가 되어 환무 천황(재위: 782~806년)을 낳은 것입니다. 이는 <속일본기> 연력 9년(790년)조에 나오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