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필수는 아닙니다. 인간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보호자와 반려동물 양 측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수술입니다. 다만 반려동물 입장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중성화의 수술결정은 반려동물 보호자가 직접 선택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해야하는 이유 첫 번째는 책임지기 어려운 임신으로 인한 개체수의 의도치 않은 증가의 예방입니다. 강아지는 영장류와 달리 한 번에 세 네 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기 때문에 임신을 할 경우 이들을 모두 키우거나, 입양보내기가 생각만큼 원활히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 째는 질환의 예방입니다. 이는 특히 암컷의 중성화에 해당되는데, 강아지는 자기 수명 내 폐경이 오지 않고 지속적인 발정을 하는데, 노령견은 발정 후 제대로 월경이 일어나지 못하거나, 직장에서 유래한 대장균 등이 원인이 되어 자궁축농증을 포함한 자궁질환이 호발하는 편입니다. 특히 노령견에서 자궁질환은 치사율이 높고, 수술 외에 근본적인 처치가 불가능 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미리 예방코자 중성화를 계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 질환으로 유선종양의 예방을 위해서도 중성화는 다른 예방에 비해 그 효과가 높은 편이므로, 유방암의 발현 빈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수컷 역시 전립선 유래 질환이나 종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기는 하나, 해당 질환은 암컷만큼 호발하지는 않습니다. 그 보다는 수컷은 행동/사회적인 문제점을 교정하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 마운팅이나, 자위행위 혹은 타 개체에게 원치 않은 교접시도로 인한 임신 등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으며, 암컷에 비해 공격성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중성화를 통해 이를 순화코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