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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불독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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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무대 똥통사건이 무엇인가요?

시사만화로 현대사를 풍자한 김성환 화백님은 현충원에 계시는데요. 김성환 화백님과 관련된 에피소드 중 경무대 똥통사건이라는 게 있다던데, 이게 어떤 일인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958년에 故 김성환 화백이 연재한, <고바우 영감>이 '경무대는 똥 치우는 사람도 권력이 있다'고 할 정도로 부패한 경무대의 실태를 비꼬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당시 이승만 독재 정권을 풍자했는데 그 이전에 김성환은 1954년 사사오입 개헌으로 선거 없이 대통령직을 해먹은 자유당과 이승만을 비꼬는 시사만화로 이미 걸렸는데 이 만화 내용은 당시 이걸 결사반대하다가 경찰들에게 끌려가 억지로 경무대 바깥으로 쫓겨난 야당 의원을 그리면서 고바우 영감이 아파하는 야당 의원에게 "아니? 어쩌다가 그리 다쳤습니까?"라고 질문하자, "퍼런 제복을 입은 개(경찰관)에게 물렸다오"라 답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승만 독재 정권의 검열에 걸려 일어난 사건을 말합니다.

    •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958년 동아일보에서 연재중이던 김성환의 시사 풍자만화 고바우 영감 때문에 일어난 필화 사건입니다.

      1958년 1월 23일 김성환이 동아일보에 연재하던 시사 만화 고바우 영감에 경무대를 풍자하는 만화를 그렸고 이는 정치적 풍자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법으로 탄압한 사건이자 명예훼손, 허위사실유포와 비슷한 명목으로 처벌한 사례입니다.

      사건의 배경은 대한민국 제 1공화국 시절로 당시 경무대를 중심으로 한 이승만과 측근의 권력과 위세가 극에 달했을 때로, 가짜 이강석 사건이 터지자 김성환은 이를 풍자하는 만화를 그렸습니다.

      1958년 1월 23일 자 동아일보에 게재된 고바우 영감의 내용은

      앗 ! 저기 온다/ 귀하신 몸 행차하시나이까?/ 저 어른이 누구신강? 쉬-/ 경무대서 똥을 치는 분이요

      여기서 귀하신몸 행차하시나이까는 가짜 이강석 사건 당시 경주경찰서 서장이 가짜 이강석에게 귀하신 몸이 어찌 홀로 오셨나이까라고 말한 것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는 마치 유행어처럼 번지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김성환은 시 경찰청에 연행되어 4일간 문초를 당했으며 즉결 심판에 회부, 타인의 사사에 대하여 허위사실을 개제했다는 이유로 경범죄 선고, 450환의 벌금형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