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기나긴 상호 대립, 내전, 동맹, 동군연합의 역사 끝에 스코틀랜드 왕국과 잉글랜드 왕국은 1707년 대등하게 영국으로 통합되었다. 그러나 이 당시 양국의 통합은 스코틀랜드가 다리엔 갭으로의 진출 실패 이후 이루어진 것인데다가 기본적인 체급 차이도 있기 때문에 영국의 역사는 인구 등의 면에서 우월한 잉글랜드 중심으로 흘러갔다. 때문에 19세기 아일랜드 자치권 운동을 시작으로 스코틀랜드 역시 자치권 운동을 진행해 왔다. 1990년대 이후 타협책으로 영국 중앙 정부는 점진적으로 자치권을 확대해 왔으며 현재는 독자적인 의회와 정부가 외교/국방을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를 통치하고 있다.
켈트계인 스코트인의 지방이라 잉글랜드를 굉장히 싫어하고 죽어도 잉글랜드에게 지지 않으려고 하는 지역성이 있다. 본격적인 무장 독립 운동은 아니지만 영국에서 독립하자는 움직임도 상당히 많은데 그런 독립운동을 지지하는 인물로 유명한 배우 숀 코너리, 밴드 프로클레이머스가 있다. 2002 월드컵 때 스코틀랜드 출신 국회의원이 "잉글랜드를 응원하자"고 했다가 비난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