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경 써야 할 일이 있을 때마다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의학 용어로 ‘긴장성두통’이라고합니다.
긴장성두통은 주로 스트레스나 피로, 수면 부족 등의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가볍고 일시적인 두통입니다. 이는 머리 주변 근육이 긴장되면서 과도하게 수축하여 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발생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이를 깨물거나, 힘을 주거나, 이상한 자세를 취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두통이 양쪽에서 느껴지며, 압박감과 조이는 느낌이 특징입니다. 또한 오후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두통이 며칠 동안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두통이 지속되면 안면 통증, 피로감, 무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통증이 시작될 때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긴장성두통은 편두통과 달리 진통제에 잘 반응하며 만성화되지 않는 한 잘 치료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만성화된다면 뇌에서 통증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량이 줄어들어 한 달에 15회 이상의 반복적인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항우울제 등의 약물 요법이나 이완 요법, 스트레스 완화 요법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손으로 할 수 있는 마사지도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목과 어깨를 10분 정도 마사지한 후 귀 뒤쪽을 3~5초간 지그시 누르고 5초 쉬는 것을 15분간 반복합니다. 그 후에는 고개를 앞뒤·좌우로 15초씩 움직이고, 손가락을 이용해 목부터 머리까지 2분간 마사지합니다. 이러한 마사지를 8주간 꾸준히 실시한 결과, 진통제 투여 횟수가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긴장성두통의 가장 흔한 원인이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경직된 신체를 자주 이완시켜주면 증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