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세공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통일 신라 시대 지방 호족들중 한명을 뽑아 중앙에 머물게 하는 상수리 제도는 지방 세력을 견제하고 왕권을 강화하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고려시대 기인제도 역시 지방 향리의 자제를 중앙에 머물게 하여 지방 세력을 견제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측면으로 접근해보면, 이 당시 고려에 귀부(歸附)한 호족들은 고려왕조에 대하여 지니고 있던 적대의식이나 독립적인 태도를 버리고 고려왕조에 가담하거나 협력하여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받았습니다. 중앙에 와있는 기인들은 경제적 대우 외에도 공부도 할 수 있었고, 제한적이지만 중앙관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습니다. 향리출신이 과거를 거치지 않고 관직에 오르는 길이었습니다.
기인은 우리가 흔히 알듯이 지방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인질(人質)의 성격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회유(懷柔)․포섭(包攝)하기 위한 기능도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라시댜 상수리 제도의 좀 더 발전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