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손목 힘줄 봉합술 후 흉터 부위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신경 재생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이상감각(paresthesia) 중 하나입니다.
힘줄 손상 시 주변 신경도 함께 손상되는 경우가 많은데, 수술 후 신경이 회복되면서 감각 이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 저린감, 따끔거림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감각은 신경 회복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대부분 시간이 지나며 호전됩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거나 감각 이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힘줄이 재파열되었을 경우에는 손가락 운동 제한, 握力 약화, 힘줄이 당겨지는 부위의 함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손상 초기와 유사한 증상이 재발하거나 수술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있다면 힘줄 문제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힘줄 재파열이나 염증 평가를 위해 MRI가 가장 정확한 검사법이긴 하지만, 초음파 검사로도 어느정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초음파는 MRI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검사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증상이 경미하고 회복 경과가 순조로워 보인다면 곧바로 MRI를 찍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초음파 검사를 우선 시행하고, 필요 시 MRI 등 정밀 검사를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구체적인 검사 계획은 주치의와 상의하시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회복 경과를 잘 관찰하면서 이상 증상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문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