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금관은 화려한 외모와는 달리 매우 약하게 만들어져 있고 지나치게 장식이 많아 실용품으로 사용하기 어렵다고합니다. 이렇게 약하게 만든 이유는 평상시 금관을 썼던 것이 아니라 왕이나 그 가족이 죽었을 때 특별하게 제작하여 무덤에 함께 묻어주는 물품이었기 때문이라고하는데요. 실제 무덤 속의 주인공들은 금관을 이마 위에 올려 쓴 것이 아니라 금관으로 얼굴 전체를 감싼 채 매장되어 있다고합니다. 즉 금관의 관테가 턱 아래쪽 까지 내려와 있으며 금관 위의 나뭇가지모양과 사슴뿔모양 장식이 고깔처럼 삼각형을 이루며 모여진 채 출토되고 있습니다. 신라의 왕은 평소 비단에 금으로 만든 새날개모양의 장식을 덧붙인 모자를 썼고, 조상이나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등 국가에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에만 금동관을 썼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