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만으로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지만 서리태 콩 잎에 생긴 갈색 반점은 여러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이라면 역시 질병입니다.
갈색무늬병은 콩에서 흔히 발생하는 병으로, 잎에 적갈색의 다각형 반점이 생기고 잎맥을 따라 진행되면서 잎이 황화되고 잎이 떨어지게 됩니다.
괴저형 콩바이러스병은 말씀하신 것처럼 잎에 암갈색 반점이 생기고 진전되면 잎맥 사이가 적갈색으로 괴사되는 병입니다. 특히 진딧물에 의해 전파되기 쉽습니다. 만일 주변에 진딧물이 있었다면 의심할 수 있죠.
두부병의 경우도 잎에 회갈색 또는 녹황색 반점이 생기고, 병이 진행되면 반점이 확대되고 병변 중앙이 갈색으로 변색됩니다.
엽맥괴사병도 비슷한데요, 잎맥에 갈색 또는 흑색 반점이 생기고, 병이 진행되면 잎 전체가 황화되고 떨어지게 됩니다.
만일 질병이 아니라면 질소나 칼륨 등의 영양소가 부족한 경우도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즉, 잎 가장자리나 뒷면에서 황변하거나 갈색 반점이 생길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식물 병원을 찾아 치료를 하는 것이 좋을 듯 하지만, 대표적인 예방법이라면 깨끗하고 건강한 씨앗을 사용하고 적절한 간격으로 심고, 통풍과 배수를 잘 하며 증상을 보이는 콩은 제거하고, 주변 콩에 병이 퍼지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균형 잡힌 시비를 하고, 과도한 질소 시비는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