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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공주파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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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충하초를 인공적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요?

네팔에서는 고지대에서 에벨레 머리 부분에서 식물 씨앗이 자란 동충하초를 사람들이 땅을 기어다니면서 찾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그럼 생각나는 것은 애벌레들을 잡아서 그 위에 식물 씨앗을 두는 방식으로 재배(?)하면 일정 확률로 동충하초를 쉽게 얻으면 1년 중 1개월만 고지대를 찾아다니면서 노동하는 것보다 더 쉽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 보았는데요. 혹시 저의 생각대로 동충하초가 생물학적으로 생겨날 수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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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동충하초는 일반적인 식물의 씨앗이 곤충 위에 자라나는 것이 아니라, 곤충에 기생하는 일종의 곰팡이(자낭균류, 특히 Ophiocordyceps sinensis)가 숙주를 죽인 후, 그 체내에서 자라나서 밖으로 자실체(자라는 구조)를 형성하는 생물학적으로 독특한 현상입니다. 따라서 “애벌레에 씨앗을 올려놓는다”는 방식으로는 동충하초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동충하초가 식물이 아니라 곰팡이(진균)이기 때문입니다. 자연 상태에서 동충하초는 주로 히말라야 고산지대 3,000~5,000m 이상의 냉량한 토양에서, 특정 나비 애벌레(예: Thitarodes 속)에 곰팡이 포자가 침투해 내부에서 증식한 후, 애벌레가 죽으면 그 체내를 먹이로 삼아 자실체를 형성하여 지상으로 돋아나는 방식으로 발생합니다. 이 과정은 매우 특수한 기후 조건, 토양 미생물 환경, 그리고 특정 숙주의 생리적 조건이 맞아야 가능하기 때문에 인공적으로 완전한 동충하초를 재현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이러한 생물학적 특이성을 이해하고자 하는 연구가 계속되어 왔고, 실제로 인공 배양을 통한 ‘유사 동충하초’ 생산은 현재 상업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공 배양은 살아 있는 애벌레를 사용하지 않고, 곰팡이의 균사체 또는 자실체를 액체 또는 고체 배지에서 배양하여 얻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환경에 대한 부담이 적고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어, 건강보조식품 시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자연 상태에서 자란 동충하초와는 화학적 구성이나 생리활성 물질의 농도에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애벌레 위에 식물 씨앗을 올리는 방식으로 동충하초를 얻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동충하초는 식물이 아닌 곰팡이이며, 포자가 숙주 곤충 내부로 침입해 발아하고 성장하는 독특한 기생 생명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현대 과학기술을 통해 인공배양된 균사체나 자실체를 활용하여 동충하초의 기능성 성분을 일부 재현하는 것은 가능하며, 이것이 실제 상업적 대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네, 동충하초는 인공적으로 재배할 수 있으며, 실제로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되고 상업적인 생산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살아있는 곤충에 동충하초균을 직접 감염시켜 재배하는 방법이 있으며, 누에나 번데기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이 외에도 현미와 같은 곡물 배지를 이용하여 동충하초의 균사체를 배양하거나 자실체를 발생시키는 방법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정준민 전문가입니다.

    네 가능해요

    실재로 인공적으로 배양을 통해서 만들기도 한답니다.

    현재 가공식품에도 인공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어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애벌레에 식물 씨앗을 두는 방식으로는 동충하초를 재배할 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동충하초는 식물이 아니라 곰팡이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특정 곤충의 유충, 즉 애벌레에 기생하는 곰팡이의 일종이며, 동충하초의 씨앗이라고 생각하신 것은 사실 곰팡이의 포자로 식물의 씨앗과는 전혀 다릅니다.

    동충하초는 자연 상태에서도 매우 특수한 환경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인공 재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애벌레의 종류, 온도, 습도, 영양분 등 여러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부분이죠.

    게다가 숙주 곤충을 대량으로 사육, 관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곤충 자체의 생애 주기가 3~5년 이상으로 긴 경우도 많고, 무엇보다 동충하초 종류가 다양해서 각 균주마다 요구하는 생육 조건이나 자실체를 형성하는 특성이 다릅니다. 그래서 야생에서 채취한 균주 중에는 인공 배지에서 자실체를 형성하지 않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이런 어려움에도 최근에는 인공재배가 일부 성공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비용이 높고 까다로워서 경제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긴 합니다.

  •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동충하초는 식물이 아니라 곤충에 기생하는 곰팡이로, 애벌레에 식물 씨앗을 올리는 방식으로는 생겨날 수 없습니다. 실제로는 곰팡이 포자가 애벌레에 침투해 자란 뒤 자실체를 형성하는 생물학적 과정이 필요하고, 현재는 곡물 배지나 애벌레를 이용한 인공 재배도 가능하지만 자연산과는 환경과 품질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