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번뇌를 왜 108 번뇌로 분류한 것인가요?
불교에서 중생의 번뇌를 108 번뇌로 분류해 놓고, 108배를 하도록 합니다. 불교에서는 번뇌를 왜 108 번뇌로 분류한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중생들의 한량없이 많은 번뇌. 중생의 번뇌가 크게 108개나 된다고 하여, 백팔결(百八結)ㆍ백팔결업(百八結業)이라고도 한다.
[용어의 형성과 변천]
번뇌(煩惱, kleśa)는 고통을 주다, 괴롭히다, 아프게 하다, 고통을 야기하다, 괴로워하다 등을 의미하는 kliś에서 파생된 용어이다. 인도 정통파철학에서는 이 용어를 고통 그 자체의 의미로 사용했는데 불교에서는 고통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인도불교의 유부(有部)에 속하는 《입아비달마론》에서는 “심신을 번난핍뇌(煩亂逼惱)하여 상속하는 까닭에 번뇌라고 이름 한다. 이것은 곧 수면(隨眠)이다”라고 하여, 번뇌를 ‘심신을 소란케 하여 적정을 방해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이는 《아함경》에서는 별로 사용되지 않는 용어이지만, 인도불교의 아비다르마 시대부터 빈번히 사용되었다.
마음을 깨치고 맑혀 열반에 드는 것이 불교의 이상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방해하는 중요한 요소가 번뇌, 곧 미혹이므로 불교에서는 전통적으로 이에 대한 연구와 대처방안이 강구되어 왔다. 범부에게는 탐ㆍ진ㆍ치 등의 번뇌가 끊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들 번뇌가 언제나 나타나고 있는 것도 아니다. 평상시에는 번뇌가 잠자고 있지만, 기회를 만나면 나타나 일어(現起)난다. 그러한 의미에서 번뇌는 평상시에는 종자의 상태로 무의식의 영역에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억 등과 마찬가지로 번뇌도 그것이 보존되는 장소로서 유식에서 말하는 알라야식과 같은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그러나 유부는 아직 알라야식과 같은 개념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그저 ‘일체 법이 찰나멸한다’는 입장에 서 있으며, 번뇌는 미래세라는 시간적 장소에 보존되어 있어 이것이 ‘득(得)’이라는 실(絲)에 의해 연결된다(相續)는 식으로 설명한다. 이 ‘득’이라는 실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범부는 현실적으로 번뇌를 일으키지 않을 때라도 번뇌가 끊어져 없어진 상태는 아니라고 본다. 그러한 의미에서 유부에서는 수면과 번뇌를 동일시하고 있지만 대중부와 경량부에서는 양자를 구별하고 있다.
번뇌의 종류는 정리하는 방식이 많아 부파에 따라 서로 중복되는데, 대체적으로 탐(貪)ㆍ진(瞋)ㆍ치(癡)ㆍ만(慢)ㆍ악견(惡見)ㆍ의(疑)ㆍ불신(不信)ㆍ해태(懈怠)ㆍ혼침(昏沈)ㆍ도거(掉擧) 등의 10번뇌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에서 근본번뇌는 탐ㆍ진ㆍ치ㆍ만ㆍ의ㆍ악견의 6가지이다. 이 6가지 근본번뇌에 따라 일어나는 나머지 번뇌는 지말번뇌가 된다. 번뇌는 욕계ㆍ색계ㆍ무색계 등 소속에 따라 달라진다. 욕계의 번뇌는 36종이며 색계의 번뇌는 31종, 무색계는 31종으로 도합 98종의 번뇌가 있다고 한다. 이 미혹 가운데 특히 11종은 모든 범위에 고루 미치므로 ‘11변행(遍行)의 혹(惑)’이라 부른다. 이 ‘11변행의 혹’ 가운데에 상응무명(相應無明)과 불공무명(不共無明)이라는 2종의 무명이 있다.
상응무명은 다른 번뇌와 상응하여 작용하는 무명이며, 불공무명은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무명이다. 무명은 미혹의 근본이므로 모든 마음작용의 근저에 있다고 본다. 곧 번뇌심이나 불선의 마음만이 아니라, 무기심이나 선한 마음의 근저에도 무명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것이 상응무명이다. 불공무명은 기동력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무명을 말한다. 이 불공무명을 보다 깊이 고찰함으로써 염오의(染汚意)나 유식설의 말나식이 발견된 것이다. 《대승기신론》의 근본무명도 이 불공무명의 사상이 발전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유부가 무명을 상응무명과 불공무명으로 구분한 것은 불교학 상에 커다란 의미가 있다.
한편 유부에서는 이 98수면에 다시 무참(無慚)ㆍ무괴(無愧)ㆍ질(嫉)ㆍ간(慳)ㆍ악작(惡作)ㆍ수면(睡眠)ㆍ도거(掉擧)ㆍ혼침(昏沈)ㆍ분(忿)ㆍ복(覆) 등 10전을 추가하여 도합 108번뇌라고 부른다. 번뇌는 또한 견혹(見惑)과 수혹(修惑)으로 구분되기도 하는데, 견혹은 이치에 어두워 일어나는 번뇌로, 특히 사성제의 진리를 보지 못하는 데에서 생긴다. 그러므로 견혹은 ‘도를 봄(見道)’에 의하여 끊어지는 번뇌이다. 그와 대비하여 모든 사물의 사상(事相)에 어두워서 생기는 ‘미사(迷事)의 혹’은 진리에 대한 혹이 아닌, 탐ㆍ진ㆍ치 등의 감정으로 말미암는 혹이므로 그것을 끊기 위해 불퇴전의 수행이 필요하다. 그래서 수혹이라 하는 것이다. 수혹은 수도를 통해서 끊어지는 혹이다.[네이버 지식백과] 백팔번뇌 [百八煩惱] (원불교대사전)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원래 108은 많다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러나 불교의 교리가 발달하며 백팔번뇌의 산출법이 생겨났으며 이 산출법에 여러가지가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두가지 설이 있습니다.
1. 눈, 귀, 코, 혀, 피부, 뜻의 육근과 이 육근의 대상이 되는 색, 소리, 냄새, 맛, 감각, 법의 육진이 서로 작용해 일어나는 갖가지 번뇌에 대한 산출법으로 육근이 육진을 접촉할 때 각각 좋고, 나쁘고 , 좋지도 싫지도 않은 세가지 인식작용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곧 3X8=18의 십팔번뇌가 되며 이 호, 호,평등에 의거해 즐겁고 기쁜 마음이 생기거나 괴롭고 언짢은 마음이 생기거나 ,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상태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 고, 낙, 사수의 삼수를 육근과 육진 관계에서 생겨나는 육식에 곱하면 역시 십팔번뇌가 성립됩니다.
이와 같은 36종의 번뇌에 전생, 금생, 내생의 3세를 곱하면 108이 되어 백팔번뇌의 실수를 얻게 된다는 것이 일반적 풀이입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이예슬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백팔번뇌(百八煩惱)는 유정이 가진 번뇌에 108종이 있다는 뜻인데, 다음의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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