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석호 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아이가 괴롭힘을 당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는 부모에게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예요.
괜히 나서는 것이 지나친 간섭인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가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라면 주저하지 말고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왕따와 같은 괴롭힘은 우리의 어린 아이들이 해결해야할 문제가 아닙니다.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를 대변하는 것은 부모나 어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아이가 왕따로 괴롭힘을 당할 때는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괴롭힘으로 인해 아이의 정서적,
신체적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혹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개인이나 그룹 내에서 험담, 모욕을 하고 구타를 하거나 심지어 성적 공격을 합니다.
아이가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인지 아닌지를 평가할 때 괴롭힘 행위가 점점 더 심해졌는지 일정 기간 동안 유지되어 왔는지
한 번만 그런 것인지를 고려할 필요도 있습니다. 괴롭힘 행위가 장기간이었는지 일회성이었는지를
먼저 분명하게 알아야 어떻게 개입할 것인지 다음 행동을 계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나이에 또래 집단에서
따돌림과 같은 괴롭힘을 당하게 되면 자존감 부족,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심한 경우 자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장기간 따돌림을 당한 사람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할 때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부모는 냉정하고 차분한 상태를 유지하며 아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무슨 일이 일었는지 조사하고 알아내기가 먼저입니다. 이때 아이의 말을 경청해야 합니다.
아이가 부모를 신뢰한다면 솔직하게 이야기할 것입니다. 질문을 하지 말고 듣기만 하고
어떤 경우이든 사실을 이야기한 아이를 나무라거나 꾸짖어서는 안됩니다.
아이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이야기를 할 때는 그 말을 판단하지 말고
위로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날짜, 장소, 증거 등 가능한한 정확하고 자세하게 듣도록 합니다.
아이가 자신에게 어떻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털어놓으면 말해줘서 고맙다고 애정을 표현해 줍니다.
어린 아이들은 누군가에게 이른다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기 쉽기 때문에 옳은 일을 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