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사람의 다이어트가 그렇듯, 운동이 아니라 식사량 그 자체를 줄여야 합니다. 식사량이 그대로면서 산책을 통한 운동량만 늘리면 다이어트가 아닌, 건장한 체중유지를 위한 길이 됩니다.
평소에 주시는 사료의 양을 거의 절반으로 줄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한 번 마음을 독하게 먹으셔야 합니다. 강아지는 육식동물로, 원래 자연에서는 삼시세끼를 꼬박 먹으며 살던 동물이 아니라 어쩌다 사냥에 성공하면 그 사냥감을 먹고 또 며칠을 버티는 식으로 생존해왔습니다. 즉, 현재 삼시세끼를 챙겨주는 것 자체가 강아지로서는 꽤 많는 식사량을 하고 있는 셈이지요.
사료 역시 다이어트 사료가 있고, 효과가 좀 더 뛰어나긴 하나, 굳이 바꿀 필요 없이 기존에 먹던 사료의 양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급작스러운 사료 변경과 사료 양 변화는 구토나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보호자님의 마음이 흔들리기 쉽습니다. 추가로, 무언가를 더 챙겨주시기 보단, 강아지용으로 나온 영양제, 유산균이나 오메가3를 간식처럼 챙겨주시면 가장 좋은 다이어트 식단이 됩니다.
목표 체중에 어느정도 도달했다면 그 때는 너무 빠르지 않은 속도로 평소처럼 가볍게 산책해주시면, 건강하게 살 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