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중 절제한 용종(polyp) 4개 중 하나가 붉은색이었다면, 표면 혈관이 발달했거나 미란이 동반된 용종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부 용종, 특히 선종성 용종이나 염증성 변화가 있는 용종은 표면이 쉽게 출혈하여 간헐적 혈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용종 자체로 인해 혈변이 발생하는 경우는 임상적으로 드물지 않습니다.
다만, 혈변의 원인이 반드시 해당 용종 하나로 단정되지는 않습니다. 동반된 치핵, 직장염, 허혈성 대장염 등 다른 원인이 함께 존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60대에서는 선종성 용종(adenomatous polyp)이나 진행성 선종(advanced adenoma), 드물게 조기 대장암과의 감별이 중요합니다.
현재로서는 절제 후 조직검사 결과가 가장 핵심입니다. 조직 결과에서 선종(adenoma), 과형성 용종(hyperplastic polyp), 고도이형성(high-grade dysplasia) 여부, 암세포 침윤 유무에 따라 추적 간격과 추가 치료 여부가 결정됩니다. 일반적으로 저등급 선종 3개 이상이면 3년 내 추적 대장내시경을 권고합니다. 이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및 미국소화기학회 가이드라인에 근거합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붉은 용종이 있었기 때문에 혈변이 나올 수는 있으나, 이상 유무는 조직검사 결과로 판단한다”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춰 추적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