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기윤 과학전문가입니다.
에탄올은 물과 잘 섞일 뿐 아니라 기름과도 완전하게 섞인다. 이는 에탄올의 구조 때문인데, C2H5OH의 앞쪽 탄소 두 개와 수소 다섯 개 부분이 비극성인 기름과 잘 섞이는 부분이고 뒤쪽의 산소 하나와 수소 하나가 연결된 –OH(하이드록시기)가 물과 잘 섞이는 부분이다.
이런 화학적인 성질 때문에 에탄올은 단백질과 반응하여 단백질의 성질과 모양을 변형시키고 세균의 가장 바깥쪽 막을 구성하는 지질(기름)을 녹이고 세균을 터뜨려서 살균, 소독 작용을 한다. 따라서 지질막이 없는 노로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에탄올로 소독하는 것이 효과가 없다.
약 70~80% 농도의 에탄올을 주로 소독제로 사용하는데 이보다 농도가 높아지면 세균의 표면이 굳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에탄올이 세균의 속까지 침투하기가 어렵다. 약 70~80% 농도에서는 적절한 속도로 에탄올이 세균의 안쪽까지 잘 침투하여 소독 효과가 극대화된다.
에탄올이 사람의 몸 안으로 들어갈 경우에는 상처가 있는 부위의 세포가 괴사할 수 있으므로, 손이나 의료 기구를 소독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식품의 경우는 생면 상태로 유통되는 냉면이나 우동 면 등을 포장할 때 뿌려서 세균의 번식을 막는 방부제로 사용한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