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란스군이 강화도의 외규장각(外奎章閣)에 보관되어 있던 귀중도서 등 문화재를 약탈하고 불을 지른 일입니다. 당시 프랑스 군의 방화로 귀중한 도서 4,700여 권과 왕실 귀중품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사라졌고 최근 반환 논란을 빚고 있는 외규장각 도서 297권도 이 때 프랑스군이 빼앗아간 문화재들입니다.
외규장도서 반환 문제로 프랑스정부와 한국정부간의 협상은 지지부진입니다.
그 이유는 프랑스에서 어떤 약탈문화재든 주인에게 돌려줄 의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약탈한 측의 입장에서 매우 뻔뻔하게 나온다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프랑스로서는 한국만이 협상대상이 아니며 한국에서 가져온 약탈 문화재는 프랑스 국가 전체에 산재해 있는
수많은 약탈문화재에 비교하면 그 것은 매우 적은 숫자 다시 말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돌려줘버리면 됩니다. 그러나 그 것은 프랑스 뿐만 아니라 약탈문화재로 가득찬 유럽 전체 국가에 엄청난 파장을 일을킬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유물 중 상당수가 약탈 문화재입니다.
한국에 외규장각도서를 돌려주게 되면 이후 이집트 등 수많은 나라에서 반환요구를 할 것이고
이것은 프랑스 국가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파장입니다. 그러다보니 무조건 돌려주지 말자는 것이 프랑스의 입장입니다. 사람들이 교류를 하면서 우리 문화재가 외국에 나가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 문화재 해외 유출의 대부분이 약탈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