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로 비판 받은 인물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참회로 귀감이 되었던 인물로 이항녕(1915~2008) 전 홍익대학교 총장이 있습니다.
이항녕(1915~2008)은 일제 강점기에 고등문관시험에 합격하여 하동군수로 재직하였습니다.
광복 후에 미군정이 경남도청 사회과장으로 발령냈으나 한 달 만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일제의 행정관리로서 식민행정에 일조한 것이 부끄러워, 그 직을 감당할 수 없었다는 이유입니다.
그뒤 이항녕은 초등학교로 들어가 교사로서 몸을 낮추고, 자신의 친일 과오를 참회하는 ‘깨어진 그릇’이라는 수필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후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회하는 마음을 표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