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아사하는 것이 실제로 가능한 일인가요?
옛날 역사책 같은데 보면
인물들이 식읍을 전폐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물과 음식 모두 안 먹고 아사하면
많이 고통스러운가요?
책 읽다가 갑자기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질문하신 내용 잘 읽업왔습니다.
아사는 생물학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 역사서 속 식음전폐는 신진대사를 중단시키는 치명적인 행위로 분류됩니다. 우선 신체의 생존 기전과 한계가 있습니다.
음식과 수분을 모두 끊게되면 인체는 세 단계의 비상 체제에 돌입하게 됩니다.
초기: 간,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에너지로 소모하게 됩니다.
중기: 체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를 얻는데, 이런 과정에서 '케톤체'가 쌓여 혈액은 산성화됩니다.
말기: 지방이 고갈되면 근육과 심장같이 장기의 단백질을 분해하기 시작하고,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고통의 정도는 생존 기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물조차 마시지 않는 경우 수일 내에 사망하게 되며, 이런 과정이 음식만 끊는 것보다는 훨씬 고통스럽답니다. 구강 점막이 마르고 혈액 농도가 짙어지며 타는 듯한 통증과 환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체적으로 무력감, 오한, 복통이 이어지며 정신도 혼미해집니다. 임종 직전에는 대사 저하로 인해 감각이 둔해지는 무통 상태에 가깝게 의식을 잃기도 하지만, 거기까지 이르는 과정은 신체 시스템이 무너지는 고통을 수반하게 됩니다.
역사서 속 식음전폐가 사실상 자신의 생체 시계를 빠르게 앞당기는 극한의 저항이었다고 합니다. 현대 의학적으로 물 없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 남짓에 불과하고, 그 과정에 겪는 뇌부종과 섬망은 상상 이상의 고통을 수반합니다. 옛 인물들의 이 행위가 단식이 아닌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한 정말 가혹한 절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역사 속 인물들이 식음을 전폐한건 단식을 넘어서, 자신의 생명력을 스스로 깎아내는 의지 표현이며 고통스러운 투쟁이었음을 엿볼 수 있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신성 영양사입니다.
네, 아사(굶어서 사망하는 것)는 의학적으로 실제로 가능한 일인데요, 역사 기록에 나오는 단식이나 식음 전폐도 생리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다만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단순히 배고프다가 죽는 수준은 아닙니다.
우리 몸은 음식이 끊기면 단계적으로 에너지원이 바뀝니다.
처음 1일 정도는 간과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사용합니다. 그 이후에는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를 만들고, 며칠이 지나면 근육과 장기 단백질도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즉, 몸이 스스로를 소모하며 생존을 연장하는 구조입니다.
물까지 함께 끊는 경우는 훨씬 위험합니다. 물 없이 생존 가능한 기간은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수일 내에 탈수, 전해질 불균형, 신부전 등이 진행됩니다. 음식은 없이도 수 주 이상 버티는 경우가 있지만, 물이 없으면 생존 기간이 크게 짧아집니다.
고통의 정도는 개인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에는 강한 공복감과 허기, 두통, 어지러움이 나타납니다.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극심한 배고픔은 둔해지고 무기력, 저혈압, 의식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탈수가 동반되면 갈증, 혼란, 근육 경련 등이 더 힘들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건강한 하루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