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가 잘 때 잠꼬대를 심하게 합니다. 자면서 잠꼬대하면 파킨슨 걸릴 확률이 올라간다고 하던데, 맞는 설인가요?
잠꼬대도 심하고 코를 골아서 각방을 쓰기도 합니다. 가끔 자다가 일어나서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고 지나갔는데, 꿈과 현실을 구분을 못하는 거 같아요. 뇌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
제가 듣기로는 잠꼬대를 하는 사람은 치매나 파킨슨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알고 있는데 맞다면 근거는 무엇인가요?
잠꼬대를 심하게 하는 경우 램수면행동장애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즉, 제대로 깊게 잠을 자지 못하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며 장애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질병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합니다. 명확하게 받아들여진 의학적인 사실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단계이지만 그러한 연구 결과가 존재하긴 합니다.
안녕하세요. 김록희 한의사입니다.
일반적인 잠꼬대나 코골이는 대부분 해롭지 않으나,
자주, 심하게 잠꼬대를 하고, 수면 중에 일어나서 행동하거나 꿈과 현실을 혼동한다면,
REM 수면 행동장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파킨슨병, 루이체 치매 등 신경퇴행성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50세 이상, 남성, 가족력, 수면 중 반복적 이상행동이 동반될 때는 신경과 전문의 진료와 수면다원검사(수면검사)를 해보시는것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나영 의사입니다.
잠꼬대가 심하고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행동은 REM 수면행동장애일 수 있고, 이는 꿈을 꾸는 REM수면 중 근육이 마비되지 않고 실제로 행동으로 표현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침대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손을 휘두르거나, 꿈에 반응하듯 행동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렘수면 행동장애가 있는 환자 중 최대 70~80%가 향후 수년 내 파킨슨병이나 루이소체치매, 다계통 위축증 등으로 진행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뇌 MRI로 파킨슨 초기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겠습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신경과 진료나 수면다원검사 등을 고려해볼 수 있고, 약물치료로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겠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심한 잠꼬대, 후각장애, 변비와 같은 전구증상을 보이는 경우 당장 파킨슨병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파킨슨병이 생길 확률이 높거나 이미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램 수면 중에는 꿈을 꾸거나 잠꼬대를 할 수 있으나 수면 중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심한 발길질을 해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는 행동 등 배우자의 심한 잠꼬대로 자신이 다친 적이 있을 정도인 경우에는 파킨슨 전조증상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신경과 진찰을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배우자분처럼 자면서 잠꼬대가 심하고, 때때로 꿈과 현실을 혼동하거나 이상 행동을 하는 경우, 단순한 수면 중 말하기 이상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특히 렘수면행동장애(RBD: REM Sleep Behavior Disorder)가 의심되는데, 이 질환은 수면 중 마치 꿈을 연기하듯 실제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에요
원래 렘수면 상태에서는 근육이 이완되어 움직이지 않는데, 이 완충 작용이 깨지면서 꿈 내용을 따라 몸이 반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잠꼬대뿐 아니라 자다가 일어나서 싸우거나, 달아나는 동작을 하기도 하며, 이로 인해 자신이나 배우자가 다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렘수면행동장애가 파킨슨병, 루이소체치매, 다계통위축증(MSA)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연구들에 따르면 RBD 환자의 50~80% 이상이 10년 내 파킨슨병이나 치매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물론 모든 잠꼬대가 RBD는 아니며, 일시적인 스트레스나 수면 무호흡, 약물 영향, 불안 등으로 생기는 경우도 많지만, 배우자분처럼 꿈과 현실을 혼동하고 이상행동이 반복되는 경우는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 및 수면다원검사(수면 중 뇌파, 근전도 등을 측정하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듯 해요
지금은 단순한 증상처럼 보여도, 조기 진단과 예방적 관리가 향후 치매나 파킨슨 가능성에 대한 대응을 크게 바꿀 수 있습니다.